뉴욕, 8월12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를 벗고 상승 마감했으며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올랐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세와 나이지리아 불안정, 강력한 글로벌 수요 등이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기준물인 WTI 9월물은 23센트, 0.47% 오른 배럴당 4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7.98달러~48.98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0센트, 0.39% 하락한 배럴당 51.1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30달러~52.28달러.
같은 시간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3.13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3.15달러에서 아주 소폭 축소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1.5%, 브렌트유는 0.6% 하락했다.
유가는 IEA가 OPEC의 감산 이행률이 7월 75% 수준으로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이런 움직임이 시장내 리밸런싱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 초반 하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는 강력하다고 지적, 유가를 지지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3개 늘며 지난 3주 동안 2주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수개월간 원유 시추공 증가세는 유가 하락에 따른 업체들의 지출 축소 계획 등에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650만배럴이나 감소한 것도 장 후반 유가 반등세에 일조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리서치매니저인 진 맥길리언은 "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하는 한 OPEC의 감산으로 수급 상황은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여름 성수기 시즌이 지나가면서 휘발유 재고 감소세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했다. US 뱅크의 투자매니저인 마크 왓킨스는 "여름 성수기가 끝나가고 있어 수요 둔화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는 생산량 회복세를 견지하다 시위로 쉘이 보니 경질유에 대한 불가항력적 생산 중단을 선언해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또 미국과 북한의 설전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계속 주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