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은행 지분을 줄여도 실질적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은행 지분을 처분한 뒤에도 한투지주가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남석,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한투지주가 카카오로 카카오은행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카카오은행 2대 주주 지위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분 매각를 위한 한투지주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여력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투증권은 3분기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882.8%,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은 145.2%다. 이 연구원은 한투증권의 자본적정성이 하락해 보수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자본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한국금융지주는 보유 중인 카카오은행 지분 29%를 손자회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에 489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제44조(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 5%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음) 준수를 위한 조치다.
한투지주가 자회사인 한투증권에 7770억원 지분출자, 한투증권이 자회사인 한투밸류운용에 4840억원 지분출자를 하면서 카카오은행 지분 매각 및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한투지주가 카카오은행 지분 처분(4895억원)과 한투증권의 중간배당금(2503억원) 유입으로 확보된 현금을 통해 한투증권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2일 한투지주는 보유 중인 카카오은행 지분 50% 중 16%를 카카오에 액면가에 매도할 예정이다. 카카오은행 출범 당시 주주 간 체결된 공동출자약정에 따라서다. 카카오은행이 한투지주의 자회사에서 지분법투자주식으로 바뀌면서 금융지주회사법 충족을 위해서는 카카오은행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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