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부터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권 대표는 오는 2021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추가 자본확대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권희백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북핵이슈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금융시장이 급변했으나 영업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흑자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사진=한화투자증권] |
권 대표는 "자산관리(WM)사업은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본사영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공급을 확대하면서 고객 기반과 수익을 개선했다"면서 "전년 대비 수익이 11% 성장해 흑자규모를 늘리면서 사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사업은 2015년 발행한 ELS물량을 전액 상환해 그 동안 짓눌러 왔던 부담을 완전히 해소했고, 채권을 중심으로 한 운용수익 제고와 경쟁력 있는 투자상품 공급을 통해 수익을 개선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이어 "업계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꾀하는 등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화금융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본을 확충해 사업경쟁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1000억원의 3자 유상증자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된 자본과 개선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수익 창출력을 높이고 대외 신뢰도 제고를 통해 사업 기반을 더 공고히 하겠다"며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됐다. △권희백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김용재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정관일부 변경 △신주액면미달 발행 등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화자산운용을 대상으로 한 제3자 유상증자가 결정되면서 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의 1대주주가 된다. 한화금융계열 지배구조는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단순화되고, 양사의 부동산·대체투자 등 시너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