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WSM은 저희 AI가 선택한 12월 대비 +52.1% 상승했습니다. 프리미엄 주식 추천을 받아보세요!지금 확인하기

중국서 잘 나가는 한국 화장품, 거세진 로컬·해외 브랜드 '견제'

입력: 2019- 03- 26- 오후 08:02
수정: 2019- 03- 26- 오전 11:29
중국서 잘 나가는 한국 화장품, 거세진 로컬·해외 브랜드 '견제'

중국서 잘 나가는 한국 화장품, 거세진 로컬·해외 브랜드 '견제'

중국서 잘 나가는 한국 화장품, 거세진 로컬·해외 브랜드 '견제'

마리따이쟈 세포라 매대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한국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유학생 쉬양(许扬·24)씨와 관후이민(关会敏·31)씨는 중국 현지 친구들로부터 '비디비치'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국에 수년간 있던 터라 중국 사정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중국 여성들이 비디비치와 더불어 프랑스 등 해외 고급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중국 화장품을 잘 이용하지는 않지만 전에 비해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SNS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현지 로컬 화장품과 해외 유명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이슈로 고전하는 동안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한 것이 조금씩 효과가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에서 기초 화장품 중 단일 브랜드로는 로컬 브랜드 '바이췌링'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도 '카슬란'과 '마리따이쟈' 등이 점유율 10위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기존 로컬 브랜드들은 브랜드 리빌딩에 집중했고 신생 브랜드들은 마케팅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 설립된 중국 로컬 브랜드 '프로야'의 주가는 상장 이후 3.5배 상승했다. 중저가 7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성장 중인 프로야는 메인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60.2% 증가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확장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이 강세를 보인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하이자화'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상하이자화는 그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7년부터 CEO 장동방이 취임하면서 연구 개발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에는 상하이 칭푸구 칭푸산업단지에 6억개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해외 브랜드의 견제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스티로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40억달러, 8.6% 증가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스킨케어 부문 매출액이 16% 성장했고 '라메르(La Mer)'와 같은 초고가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함에 따라 스킨케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5억6500만달러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에서의 영업이익이 7% 감소했지만 아시아에서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에서의 성과가 에스티로더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에스티로더는 향후 주력 유통채널로 온라인과 면세점을 꼽으며 내년까지 중국에서만 20개가 넘는 면세점의 출점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중국 전략과 일치한다.

시세이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2891억엔, 29.1% 감소한 69억엔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에스티로더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는 감소했지만 중국에서는 전년대비 33% 늘었다. 시세이도는 올해 마케팅 비용을 전년대비 13% 증가한 360억엔을 책정했고 이 금액의 대부분을 중국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때문에 한국 대기업들은 중국 럭셔리 시장을 지키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의 경우 마케팅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니스프리는 중국 3-4선 도시에 더 적극적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VIDIVICI)는 중국 시장을 분석해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전략 상품을 추가 개발 중이며 제품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 품절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활한 공급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중소업체들의 개발 전략이 동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콜마는 올해 중국 현지에 무석콜마 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베이징 법인은 2014년부터 중국 로컬 Top 10 업체들과 모두 거래를 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품목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1100억원을 예상했다.

중국서 잘 나가는 한국 화장품, 거세진 로컬·해외 브랜드 '견제'

코스맥스는 올해도 상하이와 광저우의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상하이법인은 기존 파트너사의 새로운 브랜드 론칭, 신규 품목 론칭 등으로 올해 20% 중반 수준의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또한 SNS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규 소비자들이 확보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역시 다각화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프로야' 인스바하 제품 [사진=프로야]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알리는 아모레

밀라노 공항 통째 빌렸다, 아르마니의 '런웨이 모험'

美 뉴트로 열풍 이끈 에드 하디 국내 상륙

비디비치, '쁘띠 샤넬' 평가 이유가…명품 ...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회복 속도가 실적 관건"

휠라코리아·신세계인터내셔날·애경산업…6월 '코스피200 탑승...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