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닥상장법인의 지난해 투자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다. 신규시설 투자와 타법인 출자가 특히 많이 늘었다.
코스닥협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도 코스닥상장법인의 투자활동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코스닥협회] |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상장사의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1조 307억원(16.7%) 증가한 7조206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45사 455건에서 2018년 366사 522건으로 회사 수 및 공시 건수 모두 늘었다.
특히, 전년 대비 신규시설투자가 38.9%, 타법인출자가 14.6% 각각 늘며, 총 투자규모 증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
코스닥협회 측은 이에 대해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대내외적인 수요 위축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경영효율화 및 사업다각화 등을 위해 타법인 출자를 확대하고, 공장 신∙중축, 연구소 신설 등 성장동력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추진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코스닥상장사의 신규시설투자 규모는 1조2976억원으로 2017년 9340억원 대비 3636억원(38.9%) 늘었다. 1사당 투자금액은 250억원으로 전년 187억원에 비해 63억원(33.6%) 증가했다. 투자부문별로는 '공장신설 및 증축'(45.9%)과 '설비 등 시설투자'(38.1%), '연구소 신설 및 증축'(11.9%)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차 산업 등 산업트렌드 변화 대응과 기술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2차전지와 바이오, 반도체 그리고 IT 등 여러 업종에서 통합 연구시설 신축, R&D 역량 확충과 장기성장 인프라 구축 등을 목적으로 신규시설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코스닥협회는 추정했다.
같은 기간 타법인출자액은 4조9554억원으로 전년의 4조3224억원보다 6330억원(14.6%) 증가했다. 1사당 출자액은 194억원으로 전년(179억원)에 비해 15억원(8.4%) 늘었다. 타법인 출자 목적은 '사업다각화'(26.4%), '경영효율화'(21.2%)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20.1%) 순이었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에서 타법인 출자를 통한 사업구조 통합 및 개편 등 내부 정비(경영효율화 및 지배구조 개선)를 도모하고, 사업다각화와 신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는 기업의 전략적 대응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 외 유형자산취득은 공시 건수(65건), 회사 수(59개), 취득액(9531억원)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1사당 투자금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170억원에 비해 8억원(4.7%) 감소했다. 유형자산취득 대상은 '토지 및 건물'(90.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술도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한 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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