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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티 차별' 퀄컴 사건, 10년 만에 종지부…공정위, 2245억원 최종부과

입력: 2019- 03- 21- 오후 07:36
수정: 2019- 03- 21- 오전 11:21
'로얄티 차별' 퀄컴 사건, 10년 만에 종지부…공정위, 2245억원 최종부과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10년 전 ‘로열티 차별’로 공정당국의 처벌을 받은 첫 번째 퀄컴 사건의 긴 소송전이 일단락됐다. 올해 초 대법원이 ‘LG전자 무선주파수(RF)칩 조건부 리베이트’에 대한 일부 기간만 제외하면서 당초 과징금 중 17.8%가 깍인 금액이 부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퀄컴 인코포레이티드 등의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사건에 대한 재산정 과징금 2245억3900만원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선 1월 대법원은 2009년 퀄컴의 시장지배적 남용행위 사건과 관련해 모뎀칩 조건부 리베이트의 부당성 및 과징금 부과의 공정위 판단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단, LG전자 RF칩 조건부 리베이트 관련 일부기간에 대해서는 과징금 산정을 제외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원처분 과징금 2731억9700만원 중 일부인 486억5800만원을 취소했다.

CDMA 원천 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2008년 기준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4%를 차지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였다. 당시 사건을 보면, 퀄컴은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고 독점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열티 차별 부과와 조건부 리베이트 지급’을 일삼아왔다.

퀄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06년 2월 공정위가 단서 정황을 포착하면서 4월 직권현장조사와 씬멀티미디어, 넥스트리밍,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 브로드컴(Broadcom (NASDAQ:AVGO)) 등 국내외 회사의 신고로 퀄컴의 시지남용혐의가 드러났다.

이 후 공정위는 총 6차례의 전원회의를 거쳐 2009년 12월 퀄컴을 처벌했으나 퀄컴의 소 제기로 이듬해 2월 불복소송에 들어갔다.

2013년 6월 고등법원 이후 올해 초 대법의 판단에서는 LG전자 건에 대해만 경쟁을 해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LG전자의 국내 시장점유율 40%대’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즉, 점유율 20%대인 LG전자의 휴대폰 판매시장을 높게 잡는 등 전제가 잘못된 만큼, 40% 이상 시장봉쇄 효과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공정위 측은 “대법원은 모뎀칩 조건부 리베이트 행위의 부당성 및 관련 과징금 부과명령 등 공정위 판단 대부분을 인정한 고등법원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RF칩 조건부 리베이트 제공 관련 과징금 부과명령에 대해서는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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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퀄컴이 LG전자에만 RF칩 리베이트를 제공한 기간은 시장봉쇄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어 과징금 산정에서 이를 제외하라고 판단했다”며 “법원 판결의 취지를 존중해 기존 부과한 과징금 중 486억5800만원을 직권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과된 시정명령도 일부 변경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뉴스핌 DB]
원결정에서는 경쟁사의 모뎀칩을 사용하는 경우 차별적으로 높은 로열티를 부과하는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CDMA 모뎀칩·RF칩을 판매하면서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는 수준의 자사모뎀칩·RF칩 구매를 조건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였다.

바뀐 시정명령에서는 로열티 할인을 관련해 ‘부품’을 ‘CDMA2000용 모뎀칩’으로 구체화했다. 퀄컴 본사를 제외한 한국지사에 대한 시정명령은 삭제했다.

10년 전 공정위가 적용한 법 위반 건은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한 행위, 부당하게 거래의 상대방을 차별해 취급하는 행위, 조건부 리베이트 제공, 특허권 소멸 후 로열티 부과 등이다.

전성복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기술집약적 산업에서 조건부 리베이트를 통해 경쟁을 배제하려는 행위의 위법성을 대법원이 확인했다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며 “과거 인텔의 조건부 리베이트를 제재한 위원회 처분(2008년 11월 5일)에 대해 고등법원이 위원회 승소판결(2013년 6월 19일)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상고포기로 이에 대한 대법원 판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2016년 ‘특허권 독식’ 퀄컴에 대한 갑질을 적발, 1조300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퀄컴은 2017년 2월 서울고등법원에 불복소송을 제기하면서 과징금 1조원을 둘러싼 공방전에 나선 상태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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