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에서 주식용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쌀의 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수입량은 주요 상사와 쌀 도매업체를 합산하여 약 4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70만 명의 연간 소비량에 해당하며 2024년 수입량의 약 20배에 달한다.
카네마츠, 신메이 등 주요 업체들은 미국산 쌀을 중심으로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카네마츠는 당초 예상했던 1만 톤을 넘어 2만 톤까지 수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외식업체와 소매업체 등과의 계약이 이미 1만 톤 이상 체결되었으며, 향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수입 쌀 증가는 일본산 쌀 가격 상승과 관련이 깊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일 협상에서 미국산 쌀 무관세 수입 확대가 논의된 바 있다.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등으로 국산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 쌀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연간 77만 톤의 쌀을 ’미니멈 액세스’라는 이름으로 관세 없이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최대 10만 톤을 주식용으로 입찰에 부치고 있다.
민간 수입은 이와 별도로 사업자가 1kg당 341엔의 관세를 내고 수입하는 방식이다.
신메이는 7월경까지 약 2만 톤의 쌀을 민간 수입할 예정이며, 이미 대부분 계약이 완료되었다.
신메이 관계자는 "수입 쌀은 외식업체와 가정용 수요가 반반 정도이며, 가정용으로는 대형 양판점 외에 지방 슈퍼에서도 문의가 있다"고 밝혔다.
목덕신량은 정부 수입분과 민간 수입분을 합쳐 2025년 총 1만 톤 미만의 수입 쌀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토추 상사, 마루베니, 스미토모 상사 등 대기업 상사들도 외국산 쌀 민간 수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관세 부담으로 인해 민간 수입 쌀의 판매 가격이 국산 쌀보다 비싼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폭염과 물 부족으로 인한 쌀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 2024년 2월까지 11개월간 민간 수입량은 1,497톤으로, 2023년의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부 비축 쌀 방출에도 불구하고 쌀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쌀 평균 도매 가격(5kg)은 15주 연속 상승하여 4,217엔을 기록했다.
한 쌀 도매업체 관계자는 "수입 쌀은 관세를 내고 수입해도 도매 가격이 5kg당 3,000엔 정도"라며 "국산 브랜드 쌀은 4,000~5,000엔, 비축 쌀은 3,500엔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수입 쌀의 가격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산 쌀 공급 부족이 해소되더라도 저렴한 수입 쌀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온은 4월부터 미국산 쌀과 국산 쌀을 8:2 비율로 혼합한 ’니스이노 타쿠미’를 판매하고 있으며, 코로와이드, 요시노야 홀딩스, 마츠야 푸드 홀딩스 등 외식업체들도 수입 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