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GDP 약 10% 규모 대미 수출 영향 받아···“대응책 마련 필요”

입력: 2025- 04- 18- 오후 04:41
© Reuters.  美 관세에 GDP 약 10% 규모 대미 수출 영향 받아···“대응책 마련 필요”

투데이코리아 - ▲ 지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대미 수출 영향이 GDP의 약 10%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대미 수출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세의 영향을 받을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GDP(국내총생산)의 약 9.4%에 이를 전망이다.

먼저 보고서는 한국의 대미 수출 관련 주요 실적이 바이든 행정부 시기 크게 개선됐으며 비중 역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연도인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1278억달러로 첫 해였던 2021년(959억달러) 대비 연평균 10.0% 증가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의 증가세인 연평균 2.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총 수출 대비 대미 수출 비중 또한 트럼프 1기 마지막 해인 2020년 14.5%에서 2024년 18.7%로 4.2포인트 늘어났다.

품목별에 있어서도 트럼프 1기 당시 5대 수출 품목(자동차, 반도체, 자동차부품, 컴퓨터, 석유제품) 내 실적 편차가 있었지만 2024년 645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바이든 정부 시기 동안 연평균 14.2% 성장했다.

또한 한국의 대미 우회 수출 비중이 커져 향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포함 정책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기준 한국의 대미 우회 수출은 약 440억달러로 추정됐으며, 총 수출의 10.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전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부과돼 한국의 대미 직접 수출, 제3경유국을 통한 수출 모두 관세 정책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교 편의를 위해 한국의 대비 수출 규모를 GDP 대비 비중으로 환산하면 총 수출은 약 6.8%, 우회 수출은 약 2.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출 규모는 GDP의 약 9.4%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고 정책의 변동성 또한 높은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민관의 실질적 대응 시스템 구축’, ‘수출시장 접근전략 변화 및 내수 불황 연계 방지를 위한 펀더멘탈 강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 ‘경제 주체 추가 심리 악화 예방 정책 여건 마련’ 등을 제언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먼저 시작한 철강 제품의 경우, 국내 제품의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한국은 연간 263만톤(t) 규모의 면세 쿼터가 철폐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9% 줄었다.

수출 중량 역시 25만t을 기록하며 1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철강 거래는 일반적으로 수개월 전에 미리 이뤄지는 경향 등이 있어 관세 부과 시작이 크게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관련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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