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전년 대비 15.4% 하락하면서 상장사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 코스닥 시장에서 자기주식 취득기업이 206사로 전년 대비 5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취득 공시건수는 260건, 취득금액은 1조1698억원으로 각각 64.6%, 114.1% 늘었다.
특히, 지난해 6~7월과 9~10월 등 주가 하락기에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143건 급증하며, 전체 취득공시의 55%를 차지했다.
또한 자기주식 직접취득 공시건수 및 취득금액은 각각 90건, 490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6.6%, 156.1% 급증했다.
[사진=거래소] |
자기주식 취득공시 이후 해당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다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 수익률 대비 자기주식 취득공시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2.73%p,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1.88%p를 기록했다.
자기주식 처분도 늘었다. 2018년 자기주식 처분기업, 공시건수, 처분금액은 각각 191개사, 308건, 7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6.9%, 3.5% 증가했다.
자기주식 직접처분 공시건수 및 처분금액은 각각 181건, 3662억원으로 전년(181건, 3664억원)과 거의 동일했다.
자금 확보를 위한 처분이 전체 처분금액의 37.3%인 136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처분방법으로는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주식 처분 시의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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