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정보원 디브레인 비인가 지역 접속해 방대한 자료 다운로드 중대한 사안
서울, 9월19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9일 금리 문제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고, 논란이 됐던 이낙연 총리의 금리 발언은 정책 방향에 대한 의사 표시가 아닌 원론적인 발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군산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실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금리문제는 일관되게 얘기해왔다"며 "금통위에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고 저와 같은 위치에 있는 정부 당국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금리 발언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국회 답변 중에 나온 말씀인데 의원의 질의에 따라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다. 제가 알기로는"이라며 "어떤 의사 표시를 한다든지 인풋(input)을 주려고 한 의도는 전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의 재정정보원 디브레인시스템 접속 논란에 대해 김 부총리는 "(디브레인 접속을 위한) ID를 활용해 이용하는 분들이 1400명 정도"라며 "지금 같은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경위를 조사 해봐야 할 상황이고 정확한 조사 내용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접속한 분들이 비인가 지역까지 들어왔다는 것, 의도적인지 조사하면 나올 것이고, 어떤 이유로든 비인가 지역에 들어와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다운로드 한 것, (다운로드 받은 자료를) 반납 안 한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법당국이 조사를 통해 명백히 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인가지역까지 들어와 그런 일을 한 것은 중대한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심 의원 보좌진들이 이달 초순경부터 디브레인에서 대통령 비서실과 국무총리실, 기재부,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 30여 개 정부 기관의 수십만 건에 이르는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열람 및 다운로드했다며 심 의원실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부총리는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하겠다"며 "국제사회 협력도 필요하고, 제재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 지금 얘기 나오는 것들도 그런 선행 과제가 풀렸을 때를 가정한 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건이 성숙되면 남북 경협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군산지역 GM협력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GM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밝히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산업부 중심으로 내용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GM입장도 있고 많은 내부 협의가 필요해 정부 당국이 말씀드리기는 성급하다"며 "다만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