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두 정상이 잠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는 다음달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양국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전날인 29일이 유력시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미국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 농산물 관세 등 기본적인 무역 규칙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요구사항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중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정상이 만나도 무역전쟁의 돌파구는 찾지 못할 것 같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데이비드 말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차관이 이끄는 양국 대표단이 지난 8월 미 워싱턴DC에서 만난 것을 끝으로 양국 간 공식 무역 협상은 중단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재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을 개선하지 않았고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도 무역 협상이 아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공은 중국에 가 있다”며 무역분쟁을 해결하려면 중국이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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