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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커스) 亞 기술주, 석유주 대신해 신흥국 증시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

입력: 2017- 07- 04- 오전 07:38
수정: 2017- 07- 04- 오전 07:40
© Reuters.  (투자포커스) 亞 기술주, 석유주 대신해 신흥국 증시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

런던, 7월04일 (로이터) - 예전 같았으면 원유 가격이 17% 하락할 경우 신흥국 증시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신흥국 증시는 유가 하락 압박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다른 많은 경우처럼 신흥국 증시의 판도를 바꾼 것은 바로 '기술'이었다.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약자를 딴 'FANG'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Baidoo),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로 구성된 'BAT'는 한때 에너지와 광산 기업 주식에 쏠리던 신흥국 증시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하지만 BAT는 신흥국 증시에서 '신 경제'(New Economy)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신흥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기업들은 삼성(Samsung) 005930.KS , 텐센트(Tencent) 0700.HK , TSMC(Taiwan Semiconductor) 5425.TWO , 알리바바(Alibaba) BABA.N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스퍼스(Naspers) NPNJn.J 등 첨단 기술 대기업들이다.

주로 아시아에 기반을 둔 다수의 소규모 IT(정보기술) 기업들과 함께 이들은 신흥국 주가지수 시가총액의 4분의 1 이상을 구성한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들과 맞먹으며 에너지 기업들의 7% 비중도 상회한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에 MSCI 신흥국 주가지수에서 에너지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이상이었고 IT 주식은 12% 미만이었다.

샤를마뉴캐피털의 줄리앙 마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FANG에 해당하는 (중국의) 초대형 인터넷 기업인 BAT의 지수 구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증시는 원자재 의존도가 높고 특히 유가의 등락에 따라 크게 흔들린다는 오랜 믿음과 달리, 신흥국 증시의 4대 시장인 중국, 한국, 대만, 인도는 사실 대량으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나라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신흥국 증시의 4대 시장이 원자재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에 브렌트유 가격이 1998년 이후 최악이었음에도 MSCI 신흥국 주가지수가 17% 가량 상승한 이유를 아마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MSCI 신흥국 주가지수는 유가의 등락 흐름에 맞춰 변동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이러한 상관 관계가 깨져버렸다. (참고: http://reut.rs/2sYO9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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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에도 동요하지 않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4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신흥국 주식펀드에 쏟아부었다.

한편 원자재 수퍼사이클(commodity super-cycle: 원자재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 약화되고 유가가 2014년 초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 된 상황에서 러시아 가스프롬(Gazprom) GAZP.MM , 중국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601857.SS , 브라질 페트로브라스(Petrobras) PETR4.SA 의 주가는 타격을 면할 수 없었다. 일례로 2007년 MSCI 신흥국 증시에서 최대 규모였던 가스프롬은 2017년에는 상위 10위에도 끼지 못했다.

이처럼 석유 관련주가 힘을 잃는 대신에 미국 기술주가 20% 가까이 상승, 강력한 랠리를 펼치면서 신흥국 증시의 IT 주식의 가치까지 덩달아 끌어올렸다.

픽테트자산운용 신흥주식팀의 수석상품스페셜리스트는 "IT 기업은 현재 주가 지수에서 자재와 에너지 기업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맥락에서 상당히 새로운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석유주가 신흥국 증시에서 영향력을 회복할 지 여부는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컴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셰일유와 재생에너지 생산에 있어 점차 비용 효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그렇다고 신흥국 증시와 에너지의 연관성이 아예 끊긴 것은 아니다. 러시아,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원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6월 초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향해 하락하자 증시의 회복 탄력성이 붕괴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원자재 관련주의 비중이 높은 러시아 증시는 올해 지역별로 최악의 성과를 내고 있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미국의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정크본드)과 유사하다고 본다. 미 정크본드의 발행사 가운데 약 20%가 에너지 기업들이지만 이들은 비즈니스 모델 개선에 따라 2014년 유가 급락 당시보다 현재 유가 하락에 더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EMSO자산운용의 리서치 헤드인 패트릭 에스테루엘라스는 2015년 말에 유가 하락의 파급효과가 미국 정크본드로부터 신흥국 시장으로 확산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추가 하락해 미 정크본드에 신용사건(credit event)이 발생한다면, 그 여파가 신흥국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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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른 쪽에선 이전 유가 폭락 당시와 비교해 현재 글로벌 여건이 개선된 점에 주목했다.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발렌틴 반 뉴벤후젠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유가 하락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는 유가와 증시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유가가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가격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증시에서 IT 업종의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또 다른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바로 IT 기업들은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이 높다는 점이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자본을 활용하여 얼마만큼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IT 기업들이 ROE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많이 낸다는 뜻이다.

현재 신흥국 증시에서 IT 기업들의 평균 ROE는 MSCI 신흥국 지수 평균을 한참 상회하며 에너지 기업들의 ROE의 거의 두 배 수준에 달한다. (참고: http://reut.rs/2sYSdbl)

모건스탠리는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MSCI 지수가 "낮은 ROE, 높은 레버리지, 과도한 생산능력을 가진 산업에서 높은 ROE, 낮은 레버리지, 생산능력에 구애받지 않는 '신 경제'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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