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25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금융시장의 "트럼프 범프(Trump Bump)"가 불안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책 공약에 좌지우지되는 투자자들이 적어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주가와 채권 수익률은 트럼프 당선 이후 여전히 상승한 상태이지만, 그 영향력은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은 증발했다.
일례로 S&P500지수는 11월8일 대선이 있기 며칠 전 기록한 저점에서 3월 초까지 15%가 상승했지만, 이후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선 전 1.9%를 밑돌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까지 상승해 경제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사했지만, 이후 2.3% 밑으로 떨어졌다.
헤지펀드 업체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주 레이 달리오는 처음에는 트럼프의 정책이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세율 인하와 규제 축소, 여러 친기업적 변화가 제조업과 일자리에 대한 투자를 가져오고, 경제 성장을 부양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각종 벤치마크들, 특히 채권 수익률은 낙관론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 등 공약의 현실화 실패를 감안할 때 당연한 것이다. 세제 개혁 합의 역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코파스 컨트리 리스크 2017 컨퍼런스에서 실시된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친기업적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트럼프의 당선 직후보다 더 낮아졌거나,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만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초당파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여전히 정부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으나 정부 주도의 신규 지출을 아예 배제하고 있는 응답자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주로 멕시코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적 발언으로 인한 시장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의 글로벌 이머징마켓 채권가격지수는 대선 이후 크게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것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국경 장벽 설치의 경제적, 상징적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회복됐다.
물론 지난 몇 달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발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기대했던 야성적 충동이 좀비로 변할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인다.
* 이 칼럼은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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