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2일 (로이터) - 코스피지수가 12일 석 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 주식시장이 지난 주말 미국 주요 기술주의 급락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완화 정도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히며 향후 통화정책의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관련기사 .KS11 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0%(23.82포인트) 떨어진 2357.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3월3일(-1.14%)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투자자 역시 33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의 급락으로 지난 주말 1.8%나 떨어지자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IT 종목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005930.KS 는 1.6% 빠진 226만9000원에, SK하이닉스 000660.KS 도 1.4% 밀린 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 035420.KS 는 6.8%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 .KQ11 도 1.38%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도 미국 기술주 약세와 이번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다음은 주요 종목 뉴스:
LG이노텍 011070.KS 와 LG디스플레이 034220.KS , 인터플렉스 051370.KQ 등 스마트폰 부품사 주가가 지난 주말 애플 주가 급락에 하락했다.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8 데이터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이폰 관련 부품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055550.KS 와 KB금융 105560.KS 등 은행주들이 연준의 금리정책 회의를 앞두고 올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036570.KS 가 '리니지M' 출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부터 게임주는 기대신작의 출시 전, 즉 출시 이후의 성과를 실제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쉽게 주가가 꺾이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엔씨소프트 또한 출시 이전까지는 주가가 큰 조정 없이 기대감의 고조와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니지M은 오는 21일 정식 출시한다. 010620.KS 이 자동차 운반선 수주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운반선 글로벌 수주잔고는 43척으로 선박량 대비 5.4%에 불과하다"며 "현재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2019~2020년 인도를 목표로 한 자동차 운반선 35척가량이 올해와 내년에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 가운데 상당수를 현대미포조선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