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4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간밤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 데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서울 주식시장이 4일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역사를 이뤄냈다.
거시경제 회복 기조와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그리고 세계적인 위험자산 선호 지속 등에 힘입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에 삼성전자 005930.KS 등 주요 종목이 고루 상승했다.
코스피 .KS11 는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장중 최고점으로 2011년 4월27일 세웠던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외국인이 3643억원 순매수하며 기관과 개인의 순매도를 압도했다.
상승 종목은 550개로 240개에 그친 하락 종목을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는 실적 호조 기대감과 배당 및 자사주 매각 계획 등이 투자 매력을 높이며 8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만1000원(1.38%) 상승해 22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KQ11 도 8.68포인트(1.39%) 오른 635.11에 거래를 마쳤다.
신정부 출범이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공표된 모든 주요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내수와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고 있다.
서울 주식시장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휴장하며 선거일 하루 전인 8일 재개장한다.
다음은 주요 종목 뉴스:
- 아모레퍼시픽 090430.KS 이 저가매수세 유입에 8% 넘게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4일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전장까지 6%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날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역사적 고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순환매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TX엔진 077970.KS 이 지분 매각 기대감에 급등했다. STX엔진은 지난 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한 STX엔진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매각주간사로 KDB M&A와 한영회계법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타 매각대상이나 매각일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카카오가 상승했다. 코스닥 종목인 카카오 035720.KQ 는 지난 2일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을 위해 오는 6월14일 제주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 066570.KS 가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에 올랐다. 전날 금융정보회사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000억원대 이상 영업이익을 거둔 대형사 중 LG전자가 전망치보다 각각 73.92%, 53.55%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012330.KS 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2분기 현대·기아차 중국판매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29만원으로 4.9%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Eikon 페이지를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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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식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