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0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20일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우량주지수가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사흘째 강세를 지속했다. 상반기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0.5% 오른 3,748.00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0.4% 상승한 3,245.33을 기록했다.
이들 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이번 주 초에 기록한 낙폭을 만회했다.
반면 신생주들이 포진한 차이넥스트지수는 이날 0.2%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3.3%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산시증권의 마원유 전략가는 정부가 과잉 설비를 줄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산주, 철강주 등 경기순환주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시장에 호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우량주들을 찾는 가운데, 부동산업종과 소비자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상승 마감하며 도쿄 증시 1부의 시가 총액이 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오른 20,144.59에, 토픽스지수 .TOPX 는 0.7% 상승해 2015년 8월 이후 최고 종가인 1,633.01에 마감됐다.
이날 도쿄증시 1부의 시가 총액은 601조엔을 기록해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S&P500, 나스닥지수 모두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세라 아야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증시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을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 시기를 또 한 번 미뤄, BOJ가 대규모 부양책 축소 행보에서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보다 뒤처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관련기사 미우라 유타카 선임기술적분석가는 "BOJ의 정책 결정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통화 완화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다소 안심했다"고 전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0.49% 올라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2,441.84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 역시 기술주 강세에 상승했다. 항셍지수 .HSI 는 0.3% 상승해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인 26,740.21로, H-지수 .HSCE 는 0.1% 하락한 10,846.83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은행주 랠리에 0.5% 오른 5,761.45에 마감됐다.
반면 대만 증시 .TWII 는 차익실현 매물에 0.1% 하락한 10,499.36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