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존의 취약한 실적에 관련주 하락
* 美 4월 신규주택 판매/5월 제조업 지표 부진
* S&P500, 장중 지난주 수요일의 매도세 이후 처음으로 2400포인트 탈환
뉴욕, 5월2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예산안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면서 금융주 주도로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취약한 거시지표와 재량소비재 관련주의 상대적 약세에 오름폭은 다소 제한받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첫 예산안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자 안도감을 찾은 모습이다.
뱅크 오브 더 웨스트의 웨이드 밸리엣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별다른 깜짝 발표가 없었다. 시장은 그것만으로도 기뻐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은 인프라와 군 관련 지출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예산안은 헬스케어, 극빈층을 위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들에 대한 지출 축소를 담고 있다. 예산안은 향후 10년에 걸쳐 정부 지출을 3조6000억달러 삭감하고 재정 균형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21% 오른 2만937.91, S&P500지수는 0.18% 상승한 2398.42, 나스닥지수는 0.08% 전진한 6138.71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에 대한 불안이 급증했던 지난주 수요일(17일)의 매도세 이후 이날 처음으로 장중 2400포인트를 탈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동안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관련성에 대한 정부 수사를 통해 별다른 뉴스가 전해지지 않으며 지난 수 일 간 증시를 지지했다.
리버트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릭 멕클러 대표는 "대통령이 해외로 나간 동안 뉴스 사이클이 다소 느려지면서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모은 것 같다"며 "새 행정부가 기업친화적인 플랫폼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개념이 강력하게 시장을 지지했지만, 정치적 신용을 잃은 데 따른 우려 또한 만만치 않아 그간의 오름폭을 유지하는 데 고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신규주택 판매는 9년 반래 최고 수준이었던 3월 대비 11.4%나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을 하회했다. 5월 제조업 활동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시장은 영국에서 발생한 폭탄 자살 공격의 충격은 떨쳐내는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뒤 미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전일 밤 일시적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0.81%) 주도로 S&P500지수 내 11대 업종 중 10개가 상승했다. 하위지수인 은행지수가 1.23% 오르며 금융업종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휘청인 데 압박받으며 자유소비재업종지수가 유일하게 0.4%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