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밤사이 역외환율 상승분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및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 KRW=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간밤 역외환율은 별다른 이슈 없이 일부 플레이어의 달러 매수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예정된 한국전력의 배당금 지급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시장의 롱 심리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배당금이 약 4천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은 2조4천억원에 달한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금의 경우 미리 환전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24일 이후에 역송금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전날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2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직까지 외국인들 주식 투자 및 배당금과 관련한 바이 플로우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면서 "이에 기댄 롱 심리가 시장 전반적으로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2.80원 높은 1143원을 기록한 뒤 1142-1144원대의 좁은 레인지만을 형성하고 있다.
점심시간 이후 관련 수요에 시장이 출렁거릴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실제 수요에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도 있지만 장 후반 롱스탑 물량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밤사이 반등한 달러/엔 환율 JPY= 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로 오르며 109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엔/원 재정환율 JPYKRW=R 도 100엔당 1040원대 후반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 .KS11 는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 0.4% 정도 상승 중이다.
▶ 시가 1143 고가 1144.7 저가 1142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774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