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7월25일 (로이터) - 독일 제조업체 지멘스( Siemens ) SIEGn.DE 의 발전용 터빈이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 지역으로 공급된 사건에 대해 독일이 유럽연합(EU)에 최대 4명의 러시아인과 기업들을 제제 대상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브뤼셀 소재 두 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EU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병합과 관련해 러시아 국적의 개인과 기업에 대해 제제를 부과하고 EU 국가들이 크림반도 제품을 수입하거나 크림반도로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U의 블랙리스트에는 150명의 개인과 37개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제제에 따라 이들의 자산은 동결되고 여행은 금지된다.
지멘스는 자사가 러시아 남부에 판매한 터빈 네 대가 모두 제재 규정을 위반하며 크림반도 지역으로 이송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이 블랙리스트에 지멘스의 터빈 이송에 연루된 러시아 에너지부 관료들과 러시아 기업을 추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26일에 EU 회원국들이 이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가 제재를 부과하거나 연장하려면 28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지난 주 지멘스는 러시아 국영기업과의 발전 장비 공급 계약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