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연방정부 예산안 타협 가능성 시사
* 260억달러 2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강력
* 증시 상승세는 안전자산 수요 약화시켜
뉴욕, 4월26일 (로이터) - 미국 국채가가 2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부 예산안에 대한 타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방정부 업무정지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26일 발표할 세제 개혁안 기대감까지 부각되며 국채가에 부담을 줬다.
특히 국채 수익률은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며 2주래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DRW 트레딩의 시장 전략가인 루 브라이언은 이날 국채 매도세의 일부가 매우 효과적인 세제 개혁안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가 예산안에 대한 타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점을 신뢰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내년도 연방 예산안의 의회 승인에 장애가 되고있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 연기 가능성 등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개선시켰다.
시장은 연방정부의 업무 정지가 현실화되면 주요 경제 지표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단기금리 인상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8/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2.27%에서 2.339%로 올라갔다. 일중 고점 2.343%는 지난 11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30년물 가격도 1포인트 이상 내리면서 수익률은 월요일 후반의 2.926%에서 2.991%로 올라갔다. 일중 고점 2.997%는 지난 10일 최고치다.
이날 실시된 26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강력했다. 입찰 응찰률이 2.85로 지난 2016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외국 중앙은행이 포함된 간접입찰로 58.92%가 팔려 8년래 가장 높았다.
증시 상승세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 추세 역시 국채 수요 약화에 일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