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27일 (로이터) - 고대하던 미국 감세안이 투자자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한 영향에 27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전날 기록한 근 2년래 고점에서 물러나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과 유럽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 감소에 투자 심리는 여전히 지지받고 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앞서 0.4% 하락한 후 오후 3시38분 현재 전일비 0.03% 상승한 487.74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이 지수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인 489.10을 기록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2% 내린 채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대폭 인하하고 현재 35%가 넘는 패스-쓰루 비즈니스(pass-through businesses) 수익에 대한 세율도 15%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제안은 법인세를 크게 낮추고, 해외에서 얻은 수익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다국적 기업들에 세제 특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재정 적자를 키우지 않고 어떻게 이를 충당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노무라 증권의 시시도 도모아키 선임 채권전략가는 "예상한대로 새로운 정보가 없는 셈이었다. 트럼프가 그저 공약을 반복해서 말한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의 S&P 500지수는 장 초반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쌓은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0.05% 내린 채 마감됐다. (관련기사 증시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대한 안도감과 최근 수 개월 간 글로벌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에 지지받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2015년 중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날 한국은 전망치보다 높은 1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미국 경제 성장은 둔화세를 보일 듯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요일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의 2.1%에서 하락한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세안에 대한 실망감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11%까지 내려갔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2주래 고점인 2.350%을 기록한 바 있다.
환시에서 유로는 전날 기록한 저점인 1.0856달러에서 회복해 약보합인 1.09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회의를 할 예정으로, 향후 몇 달 간 ECB가 통화 부양책을 축소할 가능성에 시장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달러/엔은 0.23% 오른 111.29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은 일본은행(BOJ)의 정책 발표 이후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BOJ는 이날 현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결정하고, 9년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경제 평가를 제시해 해외 수요 회복이 수출 주도의 회복세를 유지시켜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신호했다. (관련기사 유가는 글로벌 과잉공급 우려에 압박받아 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31% 내린 배럴당 51.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