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원유 생산량 늘릴 수도 - 인테르팍스, 부총리 인용
* JP 모건, 원유 수급 균형 위해 감산 연장과 감산폭 확대 필요
뉴욕, 4월26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등락세의 변동장세 뒤 상승 마감됐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올랐다.
초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통한 글로벌 재고 축소 노력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으로 보합권 내 등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세 전망에 지지받으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33센트, 0.67% 오른 배럴당 4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8.87 ~ 49.77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50센트, 0.97% 상승한 배럴당 52.1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30 ~ 52.32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5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37달러에서 확대됐다.
로이터의 전망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70만 배럴 줄며 3주째 감소가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89만7,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주간 재고지표를 발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내일 오전 공개된다.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 해 말 OPEC의 감산 합의 랠리 때와 비교하면 약 5%가 하락한 상태다.
스테판 쇼크는 이날 발표한 쇼크보고서를 통해 원유의 공급 측면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OPEC의 시장 균형 노력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경우, 전일 감산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자국의 생산량이 30년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부총리를 인용, 유가가 결과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서면 생산량을 증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크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는 글로벌 원유 선적량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선적이 줄거나 생산량이 줄기 전까지는 시장이 실질적인 균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렉스 스펙트론의 수석 연구원인 지오르기 슬라보프는 향후 수준 동안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3월 초 대비 3% 이상 하락한 달러 약세로 유가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