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 (로이터) - 지난 2014년부터 이어져 온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해소에 주력하겠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발언에 국제유가가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여전히 과잉공급 상태에 있음을 시사하는 미국 원유 재고 지표가 여전히 투심을 압박하고 있다.
오후 5시55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LCOc1 은 0.02% 상승한 54.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CLc1 은 52.41달러로 전날의 종가에서 변함없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OPEC 회원국들이 글로벌 석유 재고를 5년 간 평균치로 낮춤으로써 시장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모하메드 바르킨도 사무총장의 발언이 유가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의 하락을 저지해주고 있다.
석유통계 기구인 조인트오일데이터이니셔티브(JODI)에 따르면 2월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696만bpd로 1월의 770만bpd에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내 정제업체들의 원유 정제 규모가 늘어나며 2월 사우디의 산유량은 1000만bpd로 1월의 975만bpd에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데이터는 미국 시장이 여전히 과잉공급상태에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지난 14일까지 한주간 원유 재고는 5억3160만배럴로 예상보다 적은 84만배럴이 줄어들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140만배럴이 늘었다고 API는 밝혔다.
이날 미국 에너지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