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5일 (로이터) -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부터 수출량을 줄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일부 회원국들에게 감산 이행률을 높이라고 촉구한 영향에 국제유가가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전서비스 기업 핼리버턴(Halliburton)의 데이브 레스라 최고경영자가 "북미 셰일유 시추공 수 증가세가 고원현상을 보일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해, 셰일유 생산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후 4시39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LCOc1 은 0.66% 상승한 배럴당 48.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브렌트유는 1.1%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은 0.65% 오른 배럴당 46.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OPEC 회의에서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필요 시 일일 180만배럴의 감산을 당초 계획한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네어지장관은 8월에 원유 수출량을 일일 660만배럴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일일 100만배럴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나이지리아도 산유량이 일일 180만배럴 수준에서 안정되면 더이상 늘리지 않겠다며 사실상 감산 합의에 동참했다. 감산 면제를 받은 나이지리아 산유량은 최근 일일 170만배럴까지 증가했다.
OPEC은 선진국 원유재고가 올해 상반기에 9000만배럴 줄었으나, 여전히 감산 합의의 목표인 5년 평균치를 2억5000만배럴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감산 이행률이 100%에 달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일 20만배럴의 재고가 추가로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회의는 체면을 세움과 동시에 이라크의 낮은 감산 이행률, 셰일유 회복탄력성,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급증으로부터 시장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석유화공은 올해 중국 원유 수입량이 4억톤(일일 800만배럴)을 넘어설 것이며 내년에는 백분율로 두 자릿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폴에서는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3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