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7개월래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후 4시49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LCOc1 은 0.67% 하락한 배럴당 45.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는 2%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CLc1 은 0.57% 내린 배럴당 4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전일 2% 이상 하락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OPEC 주도의 감산 이행률은 지난해 감산 합의가 이뤄진 후 가장 높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5월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이행률은 108%를 기록했고, 비회원국들의 감산 이행률도 100%에 달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들의 감산 이행률이 평균 106%였다고 전했다.
선물중개업체 포렉스닷컴의 파워드 라자크자다 마켓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높은 감산 이행률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국 셰일유 공급이 계속 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OPEC의 감산 노력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유 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유가가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 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디젤과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