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로이터) - 원유 공급 축소 기대감과 중국 지표 호재로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 중이다. 다만 미국 원유 및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오름폭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6시 28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LCOc1 은 0.76% 상승한 배럴당 54.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CLc1 은 0.66% 오른 배럴당 51.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합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행하고 있는 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원유 처리량은 4782만톤, 또는 하루 평균 1126만배럴로 전년동월에 비해 3.7% 증가하며 일일 사상 최대치를 새로 작성했다.
지난 한 해 원유처리량도 일일 1079만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드니 소재 CMC마켓츠의 수석시장분석가 릭 스푸너는 "시장에 긍정적인 중국발 지표가 나왔지만, 이는 이미 예상됐던 바"였다고 설명하고 "올해도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정부 지출 증대와 사상 최대의 은행 대출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한 6.8%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는 격변의 한 해가 될 2017년을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은 유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뜻밖에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휘발유 재고는 수요 약화 탓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1월13일 마감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34만2000배럴 증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230만배럴 증가했다.
ANZ는 노트에서 "재고가 증가했다는 EIA의 주간 재고 지표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레인지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OPEC은 산유량 감산 합의안을 고수하겠다는 발언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WTI와 함께 주간으로 2주 연속 하락 마감을 앞두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