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로이터) - 국제 유가가 한산한 거래 속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산유량 증가를 시사하는 미국 정부 보고서가 나와 유가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오후 4시49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LCOc1 은 0.09% 하락한 배럴당 55.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산한 거래 속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0.53달러 내린 55.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CLc1 도 0.13% 내린 배럴당 52.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WTI는 배럴당 0.53달러 내린 52.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했다.
필립퓨처스의 조너선 챈 투자애널리스트는 "투기세력들이 한 달 가까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이번 주 유가가 건전한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54달러, WTI가 51.70달러를 각각 테스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하자 미국 셰일유 생산량은 5월 들어 2년여래 최대 월간 증가폭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시추 생산성 보고서에서 5월 미국 산유량이 일일 519만배럴로 12만3000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2015년 2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폭이자 2015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게 된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이 미국 셰일유 산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향후 셰일유 공급량은 한층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 산유량이 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력을 더욱 강하게 받을 수 있다.
OPEC은 오는 5월 25일 회의에서 감산 기한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까지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