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로이터) - 유가가 16일 소폭 하락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축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오후 5시 46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LCOc1 은 0.2% 하락한 배럴당 55.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CLc1 은 0.19% 내린 배럴당 5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ANDA의 시장 애널리스트 제프리 핼리는 "유가가 이번 주 원유 자체보다는 트럼프의 취임을 메인 이벤트로 달러의 움직임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OPEC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약속한 대로 감산 합의를 이행할지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은 1월 1일부터 산유량을 일일 3250만배럴(bpd)로 120만bpd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도 감산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두 명의 업계 소식통에 다르면 올해 1월 1~15일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콘덴세이트 생산은 평균 1110만bpd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0만bdp 줄어드는 데 그쳤다. 러시아는 OPEC과의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30만bpd를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산유량도 늘어나고 있어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전년대비 23만5000bpd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산유량은 895만bpd 수준으로 850만bpd에 못 미쳤던 지난해 1월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는 또한 OPEC이 미국 셰일유 업계와의 가격 전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던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