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24일 (로이터) - 금값이 23일(현지시간) 달러 하락, 그리고 세계 여러 지역의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지지받으며 1주일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관한 '제한적 전망'도 금값 상승을 도왔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믿음직스럽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미루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드의 발언은 연준이 최근의 물가 상승세 약화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강조해준다.
그러나 블라드는 올해 연준 정책결정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4% 오른 온스당 1255.7달러를 가리켰다. 앞서 장중 고점은 1258.81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6% 오른 온스당 1256.4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 3주만에 처음 상승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기초금속 및 귀금속 트레이딩 디렉터 타이 옹은 "금이 2주간 하락세를 보인 뒤 마침내 이번주 효과적으로 입지를 다졌으며 1240달러에서 단기 바닥을 찍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6월 정책회의 이후 연준의 기조에 어떤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겼는지를 언급할 것인가 지켜보기 위해 그녀의 내주 연설을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간 연계 의혹은 그의 대통령 취임 후 처음 5개월간의 국정 운영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북한의 핵무기와 로켓 실험, 그리고 브렉시트 협상은 글로벌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트럼프와 러시아간 연결을 둘러싼 워싱턴의 정치적 소음이 금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 확산은 금에는 강세 요인의 와일드 카드"라고 밝혔다.
달러는 약화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관한 의문이 지속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달러는 이날 3주일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 14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매각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6월 13일의 2787만5000온스에서 현재 2745만6000온스로 감소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첫번째 상방향 장애물은 55일이동평균과 가까운 온스당 1260달러 부근에 있으며 그 다음 저항선은 21일 이동평균인 1264달러선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249달러에 위치한 100일 이동평균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