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3일(현지시간) 대두 선물만 강보합권에 머물렀을 뿐 전반적인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옥수수와 대두가 2주 연속 후퇴했고, 소맥(밀)까지 3주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옥수수 선물은 미 중서부 지역의 선선한 날씨 전망과 함께 내달 경작에 유리한 광범위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압박받으며 이번주 5거래일을 내리 하락했다. 내달 옥수수 생육발달과정에서 결정적 단계인 수분(pollination) 단계에 접어들기 때문에 날씨 개선 전망에 더욱 취약했다. 일중 저점(부셸당 3.5650달러)은 6개월래 최저치다.
글로벌 공급 확대 흐름 속에 수출 시장에서 미국 옥수수에 대한 수요 부재 또한 선물가에 추가 부담이 됐다. 트레이더들은 30일 발표될 미 농무부(USDA)의 2분기 재고·파종 보고서를 앞두고 스퀘어 포지션으로 일관했다.
소맥 시장은 혼조세였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와 옥수수의 상대적 약세에 압박받으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까지 동반 후퇴했다.
반면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상승 마감했다. 봄밀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장중에는 2년 반래 고점(6.73달러)을 새로 쓰기도 했다.
미국의 날씨 개선 전망에 옥수수와 동반 하락하던 대두 선물은 9달러선이 무너지기 직전 촉발된 저가 매수세의 지원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장을 닫았다. 일중 저점(9.0025달러)은 지난해 6월30일 이후 최저치다.
분석가들은 월말 분기 보고서에서 USD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대두 파종 전망을 고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은 5센트, 1.38% 내린 부셸당 3.5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은 1.5센트, 0.33% 밀린 부셸당 4.59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은 0.5센트, 0.06% 오른 부셸당 9.0450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6.8%, 소맥이 1.2%, 대두가 3.7%%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