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7일 (로이터) - 북한이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풀루토늄을 국제 사회의 예상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미국의 싱크탱크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 기반의 북한 전문 연구기관인 38노스(38 North)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영변원자로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저장된 플루토늄의 양이 예상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38노스는 핵탄두의 또다른 원료인 우라늄의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가 가동된 정황과,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최소한 단기적인 활동이 늘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38노스는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플루토늄을 32~54㎏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는 총 6~8개의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38노스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대 20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매월 폭탄을 1개씩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5번의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강행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월의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핵탄두 장비 미사일 개발을 추진해 왔고, 지난주 ICBM 시험발사 성공을 공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알래스카와 미국의 태평양 북서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