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부스는 개방형 사무공간에 별도의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부스를 여러 개 연결하거나 나눠 쓸 수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일은 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동시에 업무에 효율적인 공간을 꾸미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됐다. 도서관처럼 자율좌석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회사 전체가 공유 오피스로 들어가는 사례도 많다. 사무환경 전문 기업 퍼시스는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문화에 맞춰 사무 가구를 개발하고 있다.
협업에 최적화된 공용공간
최근 기업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구성원 간 협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기업 내 휴식 공간이던 라운지는 업무 공간으로 그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퍼시스가 제안하는 ‘플레이웍스(PLAYWORKS)’는 공용공간에서 동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동시에 집중 업무가 필요할 때는 몰입할 수 있는 사무환경이 목표다. 플레이웍스라는 제품명 역시 ‘놀다(PLAY)’와 ‘일하다(WORKS)’의 합성어다. 제품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됐다.
플레이웍스는 사용자의 소파 사용 행태를 분석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대화할 때 사용자가 상대를 향해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회전하는 것에서 착안해 의자 좌판을 좌우로 3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도 갖췄다. 소파에는 사용자가 앉을 때 각도와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노트북 거치대가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마련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소파 팔걸이 부분에는 우드 트레이가 있어 음료 컵이나 필기구를 올려둘 수 있다”며 “무선 충전기와 조명을 설치해 편리한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부착 스크린은 인원수에 따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혼자 몰입이 필요할 때는 소파의 양 옆면과 뒷면에 스크린을 설치할 수 있다. 독서실 책상처럼 사용하는 개념이다. 여러 명이 사용할 때는 스크린을 분리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는 사무실
인원이 크게 변하거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사무실 공사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대적인 공사는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이 따른다. 퍼시스에서 오피스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부스’를 만든 이유다. 시스템부스는 개방형 사무공간에 별도의 독립적인 공간을 구획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천장과 바닥에 별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아도 패널을 추가하거나 분리해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며 “부스를 여러 개 연결하면 다양한 레이아웃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 통화를 위한 폰부스나 1인을 위한 집중업무 공간도 조성할 수 있다. 작은 모듈에 흡음 타일을 설치하면 소음을 차단한다. 부스 내에 소파와 소파테이블, 스툴 등을 매치하면 직원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이트보드와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면 회의공간이 된다. 이외에 업무공간 내 별도의 사무용품 공간이나 탕비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목적에 따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퍼시스 관계자는 “배선 연결을 위한 전선 홀더, 외부에 재실 여부를 확인하는 조명, 밝기와 색을 조절하는 조명 스위치 등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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