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6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증시를 따라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견조한 원유 수요 증가 전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둔화 예상이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32달러, 2.2% 상승한 배럴당 62.57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1.17달러, 1.8% 오른 배럴당 65.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보합수준에 머물렀던 유가는 미국 증시와 함께 보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S&P500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대표는 "이날 증시의 상승세가 유가 회복세의 주요 재료였다"고 말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OPEC과 비회원국들의 석유 장관들이 국제 에너지 포럼인 '세라위크(CERAweek)'에서 행한 유가 강세 발언들도 유가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브히셰크 쿠마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OPEC의 높은 감산협약 이행 전망과 베네수엘라의 악화되고 있는 산유량에 대한 언급들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페레즈 에콰도르 석유장관은 자국의 산유량이 일평균 150만배럴이라며 역사적 산유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OPEC 의장인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장관은 전날 OPEC이 감산협약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감산협약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수요가 2023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OPEC이 생산 능력을 크게 증가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EA는 수요 증가에 맞춰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도 향후 5년간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이 OPEC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자급자족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