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로이터) -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플래트닝)가 심화될 것이라는 쪽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 2개월만에 처음으로 달러 약세에 대한 베팅도 늘렸다.
지난주 시카고 선물거래소(CFTC) 통계에 따르면 투기적 세력들은 미국 10년물 국채에 대한 순(net) 롱(매수) 포지션을 확대한 반면, 2년물 등 단기물 국채에 대해서는 숏(매도) 포지션을 늘렸다. 장기물 국채는 더 사고, 단기물 국채는 더 내다 판 것이다.
헤지펀드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단기물 금리는 오를 것으로, 반면 장기물 금리는 더딘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로 위가 계속 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미국 10년물 수익률과 2년물 수익률 사이의 스프레드는 이번주초(27일) 56bp로 좁혀져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일드커브가 10년만에 가장 평평해진 것이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해당 스프레드는 85bp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정도 플래트닝 속도면 내년초 쯤에는 장단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40년간 미국 수익률 곡선에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벌어지면 얼마 안가 경기침체(리세션)가 뒤따랐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
일드 커브가 왜 이렇게 평탄한지, 그리고 2.5%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완전고용에 가까워진 상황에서도 왜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일드커브가 평탄해지고 있는지, 명확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헤지펀드들이 경기둔화를 확신하는지, 혹은 경기침체가 실제 모퉁이를 돌아서 가까워지고 있는 중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헤지펀드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연말 북클로징에 앞서 최대한 추세에 올라타 짜낼 수 있는 만큼 짜내는 것.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은 달러 약세 흐름과도 맞물리고 있다.
21일까지 한 주간 유로와 파운드, 엔, 스위스 프랑을 짝으로 한 투기적 달러 순숏 포지션은 전주 6억4300만달러에서 31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여기에다 뉴질랜드 달러와 브라질 헤알, 러시아 루블, 멕시코 페소까지 포함한 달러 순숏 포지션의 경우 전주 24억1000만달러에서 52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 이 칼럼은 제이미 맥기버 칼럼니스트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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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yield curve http://reut.rs/2AFiqB9
CFTC - 5y U.S. Treasuries http://reut.rs/2AcxLYA
CFTC - 10y U.S. Treasuries http://reut.rs/2AcmAPR
CFTC - 2y U.S. Treasuries http://reut.rs/2ADy6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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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