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로이터) -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월에 예상보다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 56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LCOc1 은 0.97% 하락한 배럴당 55.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CLc1 은 1.11% 내린 5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예상 밖의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 발표 후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또한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의 가치가 올라 달러 이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에서 달러로 표기되는 연료 수입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싱가포르 소재 OANDA의 선임 마켓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할리는 "예상 외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470만배럴 늘어났다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후, 원유 시장에서 모멘텀은 계속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OPEC의 11월 산유량이 3420만배럴(bpd) 정도로 보인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하며 유가가 더욱 압박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OPEC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보다도 50만배럴(bpd) 많은 양이다.
IEA는 11월 글로벌 원유시장에서의 공급량이 9820만bpd에 이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산 원유 증가로 세계 여타 지역에서의 산유량 감소에 따른 효과도 상쇄되는 셈이다.
다만 IEA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덕분에,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한다면 내년 초 수요가 공급을 60만bpd 가량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중국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소형 엔진 차량에 대한 감세 혜택을 내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혀 중국에서 원유와 연료 수요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더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