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6일 (로이터) - 40세 이상의 미국 주식 투자자 4명 가운데 3명은 장기 강세장을 끝낼 수 있는 조정을 우려하면서도 대부분 조정에 대비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글로벌 애틀랜틱 파이낸셜 그룹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투자자의 69%는 주식 투자 노출 비중이 높았다.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가 나타날 경우 다수가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폴라 넬슨 글로벌 애틀랜틱 사장은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고통을 겪었으면서도, 또 다른 심각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미래 조정 및 변동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 나은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이 명확하다"며 "특히 수입이 정점을 찍고 은퇴를 준비하기 시작할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11월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 에비퀴티 주도로 진행됐다. 이들은 개별 주식, 상장주식펀드(ETF), 뮤추얼 펀드, 개인은퇴계좌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1005명에게 설문을 실시했다.
직장에 고용된 투자자 중 59%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예정된 은퇴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 대답했으며, 퇴직자 25%는 은퇴 생활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52%는 주식시장이 10% 이상의 하락세 없이 5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애틀랜틱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전략은 배당금과 같은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해 주는 주식에 초점점을 맞춘 투자(34%)로 나타났다. 이어 원금 보전 투자(26%), 성장 초점 투자(24%)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은 남성보다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성 투자자 43%가 소득 중시 투자에 높은 가치를 뒀다. 남자의 경우 34%에 불과했다. 여성의 30%가 원금보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었던 반면, 남자는 23%였다.
퇴직자 3분의 1 이상인 36%는 원금보전에 중점을 뒀다. 직장이 있는 피고용자의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투자자의 46%는 주식과 채권 투자가 똑같이 매력적이라고 대답했으며, 32%는 주식을 선호, 22%는 채권 투자를 선호했다. 남자들보다 여자가 혼합된 형태를 선호했다. 혼합된 형태를 선호하는 투자자 비율은 여자의 경우 52%, 남자는 38% 였다.
평균적으로 40대 이상의 미국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21만51달러(약 2억2853만원)를 투자했으며, 퇴직자들의 경우 23만6148달러(약 2억5693만원)를 투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