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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다만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으로 경제지표 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27%) 상승한 2263.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276.79까지 오르면서 장중 전고점인 2277.23(1월20일)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종가 기준 전고점인 2267.25(1월22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3월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 확산하면서 코스피는 1457.64까지 하락했으나, 불과 4개월여 만에 800포인트 회복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자금)이 공급됐다. 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당분간은 증시가 숨고르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꾸준하게 고점을 높여왔지만 전고점 돌파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7~8월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8억원, 2960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3379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74억원 순매수를, 비차익거래가 2073억원 순매도로 총 199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고체연료 관련주가 증시를 달궜다. 청와대가 전날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고 밝혀서다. 비츠로테크는 상한가를 찍었다. 두산중공업 모비스 등도 3~9%대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株)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0원(0.68%) 오른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만4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2월20일 기록했던 장중 고점 6만1300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인텔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파운드리 외주 생산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삼성전자의 수주 기회가 커져서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5포인트(0.09%) 상승한 808.6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93.1원에 장을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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