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로이터) - 10일 유럽시장에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1월 중국의 원유수입이 강력했던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순조롭게 이행되며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원유 재고는 투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 5시 47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LCOc1 은 0.13% 상승한 55.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CLc1 은 0.02% 오른 5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일일 801만배럴(bpd)로 전년대비 27.5% 늘어났다.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이지만 12월의 857만bpd에 비해서는 줄었다.
중국의 강력한 원유 수요에도 불구하고 원유 선물은 올해 초부터 5달러 레인지 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상반되는 요인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NZ은행은 10일 "유가는 현재 레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하며 "간밤에 시장에서는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었다. 미 달러의 강세와 여전한 미국 재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OPEC 주도 감산 이행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OPEC 주도의 산유량 감산에 참여하기로 한 산유국들이 실제로 합의안을 이행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널리 퍼져있었으나, 산유국들은 감산 목표의 약 80~90%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시장의 재고는 여전히 넘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에서 재고가 늘고 있고 미국에서의 시추 활동이 늘며 생산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여파로 WTI와 브렌트 원유 선물은 가격은 1월 초 기록했던 고점과 비교해 4~5% 가량 하락한 상태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