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운드, 6개월 반 고점에서 후퇴
* 유로, 佛 선거 다가오며 3주 고점에서 하락
뉴욕, 4월20일 (로이터) - 달러가 19일(현지시간) 3주 저점까지 떨어졌던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재평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부양 공약 이행 능력을 둘러싼 우려로 전일 통화바스켓 대비 3주 저점을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31% 오른 99.81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일 99.465까지 후퇴, 3월 28일 이후 저점을 찍었다.
실리콘 밸리 뱅크의 선임 통화 전략가 민 트랑은 "오늘 약간의 안도 랠리를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 랠리는 우리가 지난 3 ~4주간 목격한 달러 약세와 비교하면 정말로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약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에서 비롯된 미국의 금리 전망 재산정,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 및 재정개혁 이행 능력에 관한 우려가 최근 몇주간 달러에 피해를 줬다고 설명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49%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일의 71%보다 낮아진 것이다.
트랑은 "이 같은 예상은 지난 3개월에 걸쳐 형성됐으며 사람들은 정책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을 기본적으로 약간 축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트럼프의 지난주 달러 관련 코멘트는 달러 강세를 약화시키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혀, 달러가 "너무 강해지고 있다"는 트럼프의 지난주 인터뷰 의미를 축소했다.
달러/엔은 0.41% 상승한 108.82엔, 유로/달러는 0.19% 내린 1.071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전일 달러 대비 3주 고점 가까이 상승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4일 앞두고 상위 후보 4명의 지지율 격차가 불과 몇 %P에 지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유로의 상승세는 제약될 것으로 분석가들이 말했다.
파운드는 전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조기 총선 요구로 달러 대비 6개월 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1.2776달러로 0.47% 후퇴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