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를 시사하면서 중국 증시의 ‘화웨이 테마주’들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화웨이 테마주는 주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IT 협력사로, 약 50개 중국 기술주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1일 화웨이 테마주로 분류된 약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도 1일 하루 동안 1000억 위안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리쉰징미(立訊精密002475), 후뎬구펀(滬電股份 002463)은 이날 올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금(國金) 증권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회담에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거래 허가를 시사한 대목은 중국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다만 화웨이 공급망에서 미국기업을 제외한 한국,일본,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은 “미국이 실제로 화웨이 제재를 완화한다면 화웨이의 무선네트워크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20년까지 27%~30%로 확대될 것”이라며 “7월 기술주의 상승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유망주로는 ZTE(中興通訊000063), 광훙커지(光弘科技300735),중궈롼젠(中國軟件600536)을 꼽았다.
화웨이 클라우드(華為雲)의 신규 사업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지난 1일 화웨이는 자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2일 클라우드 사업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를 청두에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화웨이 자화사로, 중국은 물론 미국에도 연구개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국 업체를 포함해 유럽 미국 등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화웨이 클라우드는 사업 범위를 사물인터넷 분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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