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2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시리아에서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노골적인 대립양상을 연출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을 높이는 의사록도 증시를 짓눌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8.55p(0.90%) 하락한 2만4189.45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8p(0.55%) 내린 2642.19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28p(0.36%) 밀린 7069.03으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들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종이 1.49%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금융업종도 1.26% 내렸다. 반면에 에너지업종은 1.04% 상승했다.
존 커레이 아문디 파이오니어 자산 운영의존 크레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의사록이 약간 부정적인 쪽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간의 갈등 구도는 첨예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 공습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러시아 정부가 즉각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이 발사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비난한 여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0.0%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올라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달 20~21일에 열렸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든 위원들이 미국 경제를 낙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견조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다만,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는 6.13% 급등했다. 앞서 이 업체의 대주주인 HNA 투어리즘 그룹은 힐튼의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페이스북은 0.78% 반등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틀 예정된 의회 청문회 둘째 날 증언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