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일감 부족, 교통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보니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에도 취약하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유경제업체들이 나섰다. 카셰어링업체인 그린카는 산단 입주기업의 교통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업의 관계자를 만나봤다.
정석근 본부장은 “차량공유에서 ‘마스(Maas)’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낙훈 기자
그린카는 국내 카셰어링 사업의 개척자다.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과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뒤 반납하는 차량공유 서비스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렌터카 계열인 이 회사는 전국 3200여 곳의 그린존(차고지)과 8000여 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60여 종의 차종을 갖추고 있다. 고객은 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하다.
필요한 시간만큼 10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고,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다. 비용은 대여시간과 주행거리에 비례해 지급하게 된다. 대중교통과의 연계 서비스를 위해 공항 및 KTX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인근 900여 곳의 그린존에 2800여 대의 차량을 배치했다. KTX와 통합예약서비스도 구축했다.
이번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다. 이들을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 비용과 업무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정석근 그린카 마케팅 본부장은 “창원산단과 반월시화산단은 일반 대여에 비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정기 쿠폰발행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원플러스원 쿠폰 지급(48시간 이용 때 24시간 무료제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법인관리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기존엔 차량키 불출, 운행일지 작성 등 번거로운 업무가 많았으나 법인관리 페이지를 활용하면 이를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이용이다. 그동안 산단 인접지역에 차를 배치했는데 올해 말부턴 창원과 반월시화 산단 내에도 그린카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다음달부터 우선 반월·시화, 창원 산단 내 각 한 곳에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공유문화 활성화다. 산단 내 주차공간 부족문제를 완화하고, 환경보호와 차량공유 문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산단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을 도입해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그린카는 차량공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전동 킥보드, 차량 공유, 주차 서비스 등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뜻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출퇴근은 물론 출장 외근 등 이동을 종합적으로 돕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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