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아르헨티나에 내린 집중호우에 따른 곡물 피해가 우려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간밤에 100일 이평선이 무너진 뒤 기술적 매수자들이 진입하며 대두 선물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후 10일, 200일 이평선을 돌파하며 매수세가 강화됐고 대두유와 대두박 선물의 동반 상승세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브라질의 공식 곡물 공급기관인 코납(Conab)이 2016~17 시장연도의 대두 추수를 기존의 1억245만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억380만톤으로 상향 전망한 것은 공급 압력을 키우며 선물가에 다소 부담이 됐다.
시장은 목요일(12일) 발표 예정된 USDA의 월간 수급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CBOT의 옥수수, 소맥(밀) 선물은 투자자들이 큰 베팅을 주저하며 하락했다. 반면 MGEX 봄밀 선물은 1년 반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Ag와치 마켓 어드바이저스의 듀이 스트릭클러 대표는 "나는 시장이 잡음(noise)에 움직였다고 본다. USDA 보고서를 앞둔 포지셔닝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글로벌 겨울밀 경작지대의 날씨 예보가 유리해진 것도 소맥 시장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이 USDA가 미국의 겨울밀 파종 추산치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소맥 선물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75센트, 0.49% 내린 부셸당 3.5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0.5센트, 0.12% 밀린 부셸당 4.26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8.5센트, 0.85% 오른 부셸당 10.13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