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월0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추진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간밤 하락한 뉴욕 증시와 달리 7일 오후 아시아 증시는 상승 중이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효과를 미국 생산량 증가가 상쇄할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거래 초반 소폭 하락했던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2시42분 현재 0.62% 오르고 있다.
반면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3% 내리고 있다.
호주 증시는 0.26% 오른 채 마감됐다. 호주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 금리를 1.5%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에 반등했으며, RBA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관련기사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0.37% 내리는 등 하락 마감했다.
시드니에 소재한 리브킨 증권의 제임스 우즈 글로벌 투자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것에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이유로 오바마케어 폐지에서 진전을 보인 것을 가리켜 트럼프가 "공약 실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다른 요인들에는 기술적인 것이 있다"며 "긍정적인 데이터들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하락한 때를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전날 전국민건강보험(ACA)을 폐지하기 위한 대체 법안을 공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 법안 때문에 건강 보험에 미국인들이 더 많이 지출하게 되는 반면 보험사들은 이익을 보게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증거 없이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도청을 당해왔다고 주장한 것 때문에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세금 인하와 인프라 지출 증가를 포함한 경제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편, 현재 유로는 강보합인 1.05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알랭 쥐페 전 프랑스 총리가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마린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에 유로는 0.4% 하락했었다.
전날 유럽 증시 또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대규모 기업재편의 일환으로 80억유로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뒤 급락해 은행주의 약세를 초래하며 하락세로 마감됐다. (관련기사 전날 0.15% 하락했던 달러/엔은 보합인 113.87엔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달러는 0.54% 오른 0.76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원유 선물이 약보합인 배럴당 53.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도 미국 원유 선물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효과를 미국에서의 생산량 증가가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0.2%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0.2% 내린 배럴당 55.9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