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01일 (로이터) - 미국 국채가가 3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소폭 상승하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국 경제나 인플레이션의 완만한 성장세를 근거로 보다 빠른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국채가를 지지했다.
아울러 시장분석가들은 월말과 분기말을 맞은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세 역시 국채가에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연방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가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시장내 투자자들은 현재 3월 금리인상 이후 연준이 올해 두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US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제니퍼 베일은 더들리와 블라드 등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수익률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6/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전일의 2.418%에서 내린 2.396%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0.008%P 하락한 3.0182%를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몇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은 적절하다고 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빠르면 올해 축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저금리 유지를 지지하는 인물 중 하나로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있다.
그러나 더들리 총재의 발언 이후 국채 수익률 기울기는 다소 가팔라졌다. 실제로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115.10bp로 확대됐다.
시장분석가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국채 매수 중단이나 보유 국채 매도로 이어져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표는 혼조세였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비지출(PCE)이 전월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전년 대비로는 2.1% 오르며 5년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7.7으로 예상치 56.9를 상회했다.
반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96.9으로 예상치 97.6을 하회했다. 3월 잠정치는97.5이었고, 2월 확정치는 96.3이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