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월21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21일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중국 경제가 한 고비를 넘겼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에 중국내 자금이 금융 부문에 몰려 중국 증시는 2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1시26분 현재 0.1% 상승하며 지난 주 목요일 기록한 19개월래 고점에 못 미치고 있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23일 이후 11% 넘게 오른 상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해 아시아 증시에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중국 증시가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달 주요 지수들은 국내 기관 투자자들로부터의 신규 자금 유입과 중국 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에 힘입어 7% 가까이 상승했다.
연기금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 중국의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는 6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전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작년 12월 9일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지수는 각각 0.26%, 0.25% 상승한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본토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 밸류에이션은 아시아 증시 중간 값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수는 19.7로, 각각 25와 23인 호주와 인도의 주가수익배수보다 낮다.
프랑스 대선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국채 수익률이 큰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환시에서는 유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극우파 후보인 마린 르펜과 중도파 후보들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간밤 독일 채권 대비 프랑스 채권 수익률 프리미엄은 201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재 유로/달러는 0.27% 내린 1.057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이달 들어 2% 가까이 하락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페소가 앞서 달러 대비 10년래 저점인 달러당 50.34페소를 기록한 후 50.30페소로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필리핀페소는 기술 지지선인 달러당 50선을 돌파했었다.
한편 일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일본은행(BOJ)이 초장기물 수익률이 오르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는 시각에 1년래 고점을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 유가는 작년 OPEC 감산 합의 후 헤지 펀드들이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영향에 상승 중이다.
미국 원유 선물은 0.54% 오른 배럴당 53.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