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4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이번주 중반 이후 위쪽으
로 방향을 돌렸던 달러/원 환율이 주말을 앞두고 다시 하락했다. 24
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5원 낮은 1118.9원에
마감됐다.
어제 반등에 나선 달러화가 간밤에도 반등 기세를 이어갔으나 이
날 아시아 장에서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
이 장 중 순간적으로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관심을 모았던 미‧중 무역협상은 오늘 새벽 뚜렷한 성과 없이 마
무리됐다. 이에 달러화가 안전자산 수요를 등에 업고 강세를 나타냈
다. 달러화는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에도 불구하
고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
해 "양국이 무역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
는 평가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에 달러/위안 환율이 순간적으로 급락
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기 직전 6.89위안 수준에서 거래됐던 달러/
위안 역외환율(CNH)은 6.87위안대로 속락했다.
이에 개장 초반 1125-1126원 정도에서 전일비 상승(전일 종가 11
21.4원)국면에 머물던 달러/원 환율은 112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1
20원 거래가 취소되면서 저가가 1121원으로 조정됐지만 오후들어 환
율은 1120원 아래로 추가 하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호주 통화의 강세가 달러화 약세 및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 요인이 되기도 했다. 달러지수 .DXY 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완연한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현재 95.49 부근에서 움직이
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상무부 발표 내용이 미중간 추
가 협상 기대감으로 옮겨붙은 것 같다. 이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면서 "수급상으로도 오늘은 달러 셀 물량이 우위였던 것 같
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 밤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화가 힘을 받을 수 있어 분위기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잭슨홀 미팅
에서 연설을 한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46%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여파가 크지는 않은 모
습이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 1125 고가 1126 저가 1117.9 종가 1118.
9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73억41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7억7400만 달러
매매기준율 8월27일자 1121.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794억원 순매수
매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