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4일 상승 출발한 이후 상단 저항을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밤 역외 시세를 반영해 상승했다가 위안화와 증시 안정을 확인한 이후 달러/원 환율이 되밀리는 흐름이 연이틀 전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불안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확대 우려에도 코스피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위안화는 약세가 제한된 채 환율 상단이 단단하게 막히는 흐름이 유지하다 보니 달러/원 환율은 상단 저항을 뚫기 어려운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 추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채권투자는 지속되면서 외인 투자 행보에서 또한 이렇다 할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외인 재정거래가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외화자금 사정 등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단기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역외투자자들의 패턴도 일정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최근 환율은 1220원대에서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는 데 그치고 있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또다시 1220원 후반대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 발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부정적인 경기 평가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또한 파월 의장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일축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지난 이틀간 움직임이 유지된다면 14일 환율은 상승 출발한 뒤 레인지 상단 근처에서 저항에 부딪힌 채 뒷걸음질 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와 위안화, 그리고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뒷받침돼야 한다. 환율이 당장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변동성 확대를 저울질하는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