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로이터)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액권 화폐 통용 금지 이후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가 약화되면서 지난달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소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8일 모디 총리가 유통 중인 화폐의 86% 가량을 통용 금지시킨 이후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를 밑돌고 있다.
로이터가 2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인도의 1월 인플레이션이 3.22%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3.41%에서 하락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전망대로라면 5년 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인도의 1월 인플레이션은 우리시간으로 13일 오후 9시 발표된다.
1월 인플레이션 예상치 중앙값은 인도중앙은행(RBI)이 올해 3월 말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단기 목표 5%와 중기 목표 4%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RBI의 금리인하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RBI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성장 촉진을 위해 기준금리인 1일물 레포금리를 6.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일 RBI는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하고, 통화정책 기조를 '수용적'에서 '중립'으로 전환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