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2일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오늘도 급등하며 이에 따라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3.7원 내린 1128.4원에 마감했다.
지난주말 중국 증시가 정부 당국자들의 시장 안정 발언에 힘입어 반등한 이후 이날 중국 증시도 4% 이상 크게 올랐다. 중국 정부가 감세계획과 함께 지난 20일 개인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조정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 급등 영향에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또한 상승 전환 마감했다.
위안은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그 정도는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5원 오른 1132.6원에 개장한 이후 장 초반 1135원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되밀리며 1127원선까지 후퇴했다.
대내외 증시 상승과 위안화 약세 제한이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이끈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11월 금리인상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증시 상승을 보면서 환율이 밀렸다. 또한 이주열 한은 총재 국정감사 발언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 중국 증시와 위안화 동향이 원화에 대한 주요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중국 당국 의지 표명 이후 시장의 안정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의 시장 안정화 지지발언에 단기적인 주식시장 하락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면서 "해당정책의 시행시점과 구체적 효과에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0.25%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인들은 1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시가 1132.6 고가 1135.6 저가 1127.3 종가 1128.4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56억3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10억7200만달러
23일 매매기준율 : 1130.90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109억원 순매도
(편집 박윤아 기자)